내가 정말 좋아하는 김연아의 말.
이 짧은 한마디 안에 어떻게 그녀가 꾸준히 계속해서 성장하고 결국엔 세계 정상까지 갈 수 있었는지 비결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짜 집중해야 할 포인트에만 집중해서 그냥 그것만 하는 거.
다른 경쟁자들이 뭘 하든, 언론이 뭐라 하든, 내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중요한 건 나의 연습이니까- 이런 거 저런 거 다른 생각할 시간에 그냥 연습하는 거. 그게 쌓이면 당연히 결과는 나올 테니까.
이것도 좋은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 중요성과 이어진다. 내가 일일이 매번 생각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그냥 X+Y=Z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면 나는 그냥 X랑 Y에 인풋만 넣으면 된다. Z 가 나올까? 진짜 Z가 나오는 거 맞아?라고 고민할 시간에 인풋에만 신경 쓰면 된다.
적금을 들고 자동이체를 해놓으면 그냥 돈이 모이고
내가 매끼매끼 건강한 음식으로 챙겨 먹고 일주일에 세 번 운동 가고, 아침저녁으로 좋은 책 읽으면서 내 마음을 정화하고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매일 리마인드 하고 그거에만 집중하면 1년이 지나면 어떨까?
내 삶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는데도 뭔가 잘 안된다? 결과가 안 나온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 내가 한 행동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본인은 건강하게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영양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거나 (많은 비건들이 하는 실수,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정제된 음식을 많이 먹으면 그건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운동을 세 번 하긴 하는데 그 운동이 설렁설렁, 그냥 시간만 때우다 온다거나, 책을 읽기는 하는데 그냥 읽는 걸로 끝, 내 인생에는 전혀 적용하지 않으면 그건 변화가 안 일어나는 게 당연하다.
사실 우리 모두 다 이론은 빠삭하다. 요즘 나는 새로운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 건강 관련 과학지식중에 내가 정말로 몰랐던 새로운 지식이 있으면 공부를 하고, 테크니컬 한 쪽으로 공부를 해야 하면 관련 기사나 유튜브를 보지만 내 삶을 바꾸기 위한 책은 거의 읽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진리는 이미 수백 년, 수천 년 전부터 전해져내려 왔고 우리 모두 다 안다.
단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뿐.
내가 학교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도 선생님, 교수님들은 이론만 빠삭하기 때문.
나는 어릴 때부터 뭔가 "진짜"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재야의 고수, 진짜 뭔가를 해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신났고 가슴이 뛰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론만 가르치고 본인은 아무런 도전도, 경험도 해보지 않은 선생님들은 가짜 같단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중에 진짜 분들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영감을 주지 못했다).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
그냥 부딪히면서 영어를 배우고 세계여행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
생각만 해보는 게 아니라 진짜로 도전해서 뭔가를 배운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에 끌리고 가슴이 뛰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책을 많이 읽었고 이론만 빠삭한 사람들은 나의 반면교사로 삼았다.
예전에 같이 살던 룸메언니는 정말 독실한 종교신자였다. (그 종교의 잘못이 아니다) 매주 우리 집에서 지인들과 그 가르침 공부모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매일 그 책을 끼고 다니는 종교신자.
방에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나눔, 이해, 사랑, 봉사" 등등 좋은 말은 다 나왔다.
근데 미안하지만 그 언니의 삶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항상 불평이 많았고, 다른 사람들의 가십을 했고, 냉장고에는 먹을걸 가득 채워두고도 항상 계속해서 더 채우고, (나한테는 먹으라고 안 해서 기분 상했던 듯), 그 종교 관련 사람들 외에는 사회생활이 거의 없었다. 항상 표정은 어두웠고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별로 좋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은 종교가 없으시지만 항상 나한테 말씀하셨다.
종교 안 믿어도 다른 사람들한테 베풀 줄 알고, 감사할 줄 알고, 매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이해할 줄 알면 그게 좋은 인생이라고. 우리 부모님은 실제로 그렇게 사시고, 두 분의 삶은 그걸 잘 반영한다.
항상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으시고, 아버지는 작은 사업이지만 20년 넘게 거래하는 거래처가 많으시다. 그만큼 신뢰가 있으니까. 나 역시 종교는 없지만 카르마를 믿는다. 남들이 보지 않아도 내가 하는 행동은 다 우주의 장부 ^^;(저만의 믿음이에요)에 적힌다.
여하튼 결론은, 그래서 나는 뭐든 아무리 작아도 실제로 해보고 부딪히면서 "진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다 존경한다. 겉으로 봤을 때 그게 실패라 해도 그 사람은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배웠을 것이고 그다음 경험은 더 멋지게 성공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계속해서 책을 읽으면서 "경영"을 배우고, "사업"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자기 위안을 할 뿐이다.
우리는 사실은 마음 깊숙이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내가 "진짜"로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그러니까 그냥 그걸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