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 적응을 하면서 문득
" 난 왜 이렇게 이직을 많이 했을까? "
하는 생각에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3개월 동안 글을 적지를 않았다는 걸 알았다.
지금 나는 초심을 잃은 걸까?
아니면 나태해진 것일까?
처음 경력직을 이직을 하면 3개월 안에 실적을 내야 한다.
나는 지금 실적을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고
그래서 이렇게 키보드를 치고 있는 걸 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왜 이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직을 계속 한 이유를 적어 보고자 한다.
1. 더 좋은 환경에서 직무를 하고자 이직을 했다.
처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중소기업 연구소에서 개발을 시작을 했다.
많이 노후되었고 사무실은 컨테이너였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지만
일하는 동안은 좋은 건물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2.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이직을 했다.
그렇게 더 좋은 환경을 찾아서 이직을 했더니
직급은 올라갔는데 연봉이 조금 깎였다.
물론 내가 연봉 협상을 잘 못하여 온 것을 인정한다.
처음 하는 이직이고 그냥 사직서를 던지고 나온 상태라 급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좋은 환경이고 복리후생을 더 좋았으며,
직급은 높아서 괜찮은 나날을 보냈지만
씀씀이가 커져 연봉을 높여 갈 수 있는 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3. 지금 까지 하고 있었던 일에 대한 회의감에 이직을 했다.
기구 설계를 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을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생겼다.
중소기업 마인드 ( 중소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죄송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다. 그런 회사를 몇 군데 보았다.
하지만 기구설계를 하면서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나는 벽에 부딪혀
그때쯤 많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터리 쪽으로 전향을 하였다.
4. 나이가 차면서 팀장이라는 직함에 혹해서 이직을 했다.
그렇다.
왜 나에게 팀장이라는 직함과 많은 연봉을 올려 주면서
이곳에 오게 했는지 알게 되었다.
가족회사
내가 그렇게 싫어하고 남들이 가지 말라는
그곳에 가게 되었다.
한 달을 못 버티고 나온 계기가 되었다.
5. 다시 돌아오다
썩어도 준치이고 해 온 일이 기구 설계다 보니
신사업부의 기구 설계를 다시 하게 되었다.
나름 중견기업이고
챙겨 주는 것도 많고
일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12년 동안 4번의 이직이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이직 생활이 없었다면
이렇게 마음에 드는 회사는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아직 3개월이다.
더 지나 봐야 알겠지만
팀장으로서 팀원의 눈치를 보고 연봉으로 끙끙 앓지 않아서 좋다.
물론 연봉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퇴근 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직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무조건
워라벨!!!
일이 많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퇴근한다고 눈치 주지 않는다.
돈 중요하다.
근무 환경 중요하다.
그런데
워라벨이 지켜지는 곳은
돈 , 근무 환경
다 좋다는 게 지금 까지 이직을 하면서 느낀 점이다.
우리는 모두 가슴속에 사직서를 넣고 있다.
현재 내가 무엇이 중요한지 확신이 선다면
과감히 던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