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미학적 요소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름다운 빛의 색채를 마음에 담고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하는 순간의 장이다.
그런데 뭉크의 작품은 비전공 미술인이 언뜻 보아서는 결코 아름다운 그림이 아니다. 평소 뭉크라하면 떠 오르는 두 가지. 절규라는 그림과 말러와 같은 리힐리스트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뭉크전을 찾는 이유가 있다. 뭉크의 어두운 분위기를 더 이상 추락하지 않는 심연으로 내려놓고 그 어두운 분위기가 왜 일어났는지 배경을 알아보고, 인간사 일상과 견주어 그래도 지금의 세상살이가 뭉크에 비해 살 맛이 나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의 맛을 느껴보는 것이다. 자기최면의 동기부여이다.
뭉크는 헤겔철학의 중심인 이성의 행동이 아니라, 실천철학의 일부인 프로이트의 무의식 본성이 작품에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전이 열리고 있다. 뭉크의 세계를 헤아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관련 뭉크 전시회 이야기는
아제베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