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by 이수목


가쁜 숨을 내쉬며

그곳과 마주하고 있을 때


이미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나를 망설이게 한다.


그 상황에서도

외적이든 내적이든

얼른 가라는 외침이 등살을 떠밀고


그렇게 불확실한 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떼다 보면


어느새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은

나를 느낄 수 있었다.


환호를 지르며 내게 오는 사람들


괜찮습니다 별 거 아니었어요.

말하려던 찰나


품에 안긴 아이를 낚아채듯이 가져간다.


... 괜찮아요.

별 거 아니에요..


혼자 되뇌며 다시 그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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