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by 이수목


범람하는 관심의 농도에

보호받지 못하는 일상 속에서

숨이 막힌 채 숨을 쉰다.


어디를 가더라도

나를 겨냥한 시선들에

어떤 공간들도 안식처가 될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전광판에 나오는 내가 싫어

전구를 하나씩 깨뜨렸다.


눈이 패이고

팔이 너덜거려도

반짝거리며 너희들 앞에 서겠지


그 모습을 보고

비웃거나.

혀를 차거나.


나는 가끔

그때를 그리워한다.

내가 반짝이기 전. 숨 막히기 전.


그 시절에는

너희들도 누군가에게 그저

좋은 사람들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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