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수목


온 가족이 모이는 때가 되면

먼저 가신 님이 그리워


할머니는 자식들 몰래 눈물을 훔치셨다


할어버지가 생전에 쥐어준 이름 모를 꽃만으로는

위로가 부족할 것 같아


브로치를 만들어 달아 드렸을 때는 얕은 웃음꽃이 피셨다.


시간이 흘러 같은 날에 눈을 감으셨을 때는

꽤나 평온한 웃음을 지으셨는데


그 후로 우리는 명절 때마다

두 분을 기리는 마음으로 화전을 해 먹었다.


씁쓸한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