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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께 하는 마법 Sep 18. 2022

글쓰는 것의 어려움

솔직한 마음으로 글을 나눈다는 것은 참 어렵다. 

자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멋있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고, 그 욕구가 내 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게 된다.


가령 '내 남편은 내게 이러이러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참 고마운 사람이다'라는 글을 쓰고 나면, 

남편의 싫은 점이 눈에 들어오며 질문이 올라온다 '내 남편이 이러이러한 사람이기만 하니?' 

그리고 글을 다시 보면, 글에 잔뜩 허세를 담아놓았음을 보게 된다. 아. 이 귀여운 허세를 어쩌나. 


그런 글들이 브런치의 "작가의 서랍"에 하나 가득이다. 


45살이 되었으니, 이제 진실하고 담백한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다. 

어쩌겠는가. 지금 상태 그대로 허세 묻은 글을 쓸 수 밖에.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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