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해야 알지!

by 오늘

예전 아들이 중학교 때, 나를 향한 걱정 어린 말에 감동한 적이 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상에게 듣게 되는 위로가 주는 감동일까? 아님 아들이라는 특별한 존재로부터 오는 감동일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누군가에겐 별것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말에 감동이 있다니!


라면을 먹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아들은

“엄마 또 라면 먹었어? 라면 먹 지마!”


“엄마 어디 아파”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 안 아픈 데가 없어"

“엄마 일 다니지 마”

"엄마가 일 안 다니면 집에서 뭐하고 있게"

짧은 대화지만 그 안엔 걱정이 묻어나 있어 감동하게 된다.


친구가 사람들 사이에서 말없이 어깨에 손을 올린다.

뭔가 나를 더 생각하는듯한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았다.

그래 그렇게 누군가에게 내가 널 더 생각하고 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순간 만큼은 이 사람이 내편이 되어 준다 라는 그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듯하다.

나를 응원하거나 나를 아껴주거나,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이 된다.

누군가 나를 응원해주고, 아껴주고, 내편이 되어주는 경험은 사람이 살아갈 힘이 된다.


그러니 표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모를 테니까!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그 표현이 주는 감동을 알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쑥스러워 그런지 표현에 서툴다.

따듯한 말한마디 몸짓을 속으로만 하지 말고 표현하자.

표현하자.

표현하자아!!!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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