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문장들 ㅡ개울

개울의 문장은 흐름의 언어다

by 정미영

개울의 문장은

흐름의 언어다.


멈추지 않으면서도

서두르지 않는다


돌에 부딪혀도

머뭇거리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아 노래한다.


햇살 한 줄기에도

마음을 비추고,

새 한 마리의 발자국에도

미소 짓는다


흘러간다는 건, 그렇게

온기를 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