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일 에세이
스스로 돌이켜보면 참 꾸준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어트도 꾸준하지 못해서 몇 번의 요요가 찾아왔고, 직장에서도 직무가 몇 번 바뀌었습니다. 이 시간 글을 적고 있는 브런치에도 작가로 등록된 지가 3~4년이 흘렀지만, 몇 차례 발행을 해 본 뒤 한 동안 덮어두기를 반복했습니다.
꾸준하지 못했던 원인은 때에 따라 여러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힘들어서.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서, 돈이 없어서, 처음과 달리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서 등 참 많은 핑계를 대 왔습니다.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이 자기 합리화의 일환이겠죠.
사실, 꾸준하지 않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꾸준하려면 기존에 하던 것을 계속해서 거듭해야 하는데 잘못된 시작을 했을 경우라면 그것을 잡고 있는 것보다 빨리 떨쳐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선택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경우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많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게 되겠죠. 또 시간이 많이 흐른다면 그 격차는 매우 클 겁니다. 더불어 긴 시간 동안 같은 행동을 반복하려면, 자신의 상황이나 주변의 시선 등에 휘말리지 않아야 하니, 본인의 마음가짐도 단단해야 할 겁니다. 따라서 자신이 바라는 바를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반복한다는 것은 더욱 강력한 힘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다 잡고 브런치를 써볼까 합니다. 일기처럼 담담히 써 내려가다 보면 전보다 더 꾸준히 글을 써 볼 수 있을 것 같기에. 이렇게 다시 시작해 봅니다.
[당부의 글]
앞으로 제 글을 많이 읽어주실지. 아니면 그런 일이 별로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소견을 가지고 쓰는 글이니 저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혹여 제가 쓰는 것 중에 사실과 다른 문제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말씀하여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