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4일 에세이
한국시간으로 11월 4일(화)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 전 현지 언론 등은 바이든의 낙승을 예상했고, 초반은 그 예상이 맞는 듯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가 업데이트되면서 트럼프의 강세가 예상됐다. 그 후 주요 지역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한 번 더 결과가 뒤집히는 듯했다. 몇 시간 후 마지막 개표가 남은 접전 지역에서 다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대선의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렇게 미국 대선은 하루 종일 엎치락뒤치락 기세가 바뀌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바이든의 승리가 더욱 가까워졌고, 트럼프는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언론사에서 보도됐다. 사실 상 확률은 반반. 50:50이었는데 이렇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승부가 펼쳐질지 세상도 그리고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가끔 반반, 혹은 50:50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이 경우 달리 말하면 "둘 중 하나"다. 언뜻 생각하면 아주 높은 확률을 가져가는 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틀리는 확률도 50%가 되기 때문에 이 역시 적은 경우의 수라고 이야기할 순 없을 것이다.
스포츠베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승, 패를 맞추는 경우라면 대부분 두 팀이 나와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정답은 이 팀 아니면 반대팀이다. 때문에 이거 아니면 저거야!라는 생각으로 쉽게 베팅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어제 펼쳐졌던 트럼프와 조 바이든의 대선 과정을 보면 반반의 확률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과정과 절차가 무시되는 경향이 많은 시기다. 하지만 우리는 50:50의 확률 속에서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정이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당부의 글]
앞으로 제 글을 많이 읽어주실지. 아니면 그런 일이 별로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소견을 가지고 쓰는 글이니 저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혹여 제가 쓰는 것 중에 사실과 다른 문제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말씀하여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