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말레이시아 여행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금일은 패키지여행 스케줄이 있는 날입니다. 11시까지 호텔 로비로 모여야 하기에 잠깐의 틈을 이용해 여행을 더 해보기로 합니다.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커피가 맛있다는 눅 카페(Nook cafe)로 향합니다. 눅 카페에서는 얼그레이 라테와 녹차 라테 음료를 마셨습니다. 브런치 카페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다른 식사거리는 시키지 않았습니다. 걸어오던 도중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가야점을 발견합니다.
빠른 검색으로 올드타운 커피와 카야 토스트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즉흥적으로 가게를 들어가 봅니다. 방금 전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올드타운에서 구입한 음료와 카야 토스트는 테이크아웃으로 호텔에 다시 가져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커피 맛집 두 곳의 방문을 끝냈습니다. 이제 11시 전까지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 수리아 사바(Suria sabah)로 향했습니다. 마트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지 매장 직원들에게 물어보며, 3층 구석에 위치한 대형 마트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과자, 커피, 후추, 카야잼 등을 구입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많았다면 여유롭게 구경했겠지만, 11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필요한 것들만 빠르게 구입했습니다. 예상외로 마트에서 구입한 것들이 가격이 꽤 됐습니다. 약 350링깃(약 105,000원)이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물가가 한국보다는 대체로 싸지만, 유일하게 마트에서는 그런 것들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버스에 탑승할 시간입니다. 이틀 전 만났던 가이드와 여행자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버스 탑승 후 블루 모스크(정확한 명칭은 리카스 모스크 Likas Mosque)와 사바주 신/구청사를 구경했습니다.
다음은 정해진 쇼핑센터 3곳을 가야 합니다. 싸게 온 만큼 꾹 참아야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건강 보조제, 라텍스 베개, 초콜릿 파는 곳을 들렸습니다. 하나도 사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지만, 라텍스 베개는 생각보다 편해서 잠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초콜릿 상점에서는 치즈초콜릿을 60링깃(약 18,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잠시 필리피노 마켓을 들립니다. 물론 저희는 미리 경험했기 때문에 눈요기만 하면서 둘러봤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자 가이드는 KK스타라운지에 데려다줍니다. 스타라운지에서는 컵라면 등 스낵이 무제한이고, 샤워도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동남아의 뜨거운 열기에 하루 종일 땀을 흘리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은 최악입니다.
비행기 시간은 밤 12시 반입니다. 10시까지는 공항에 가야 합니다. 그전까지 라운지에서 5시간 정도를 보내야 했기에 며칠 전 경험한 마사지 샵으로 향합니다. 알고 보니 발마사지를 받지 않고, 전신 90분을 받아도 60링깃(약 18,000원)은 똑같았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나서, 바로 앞의 센터 포인트 사바(Centre point sabah)로 향합니다. 센터 포인트 사바도 대형 쇼핑몰입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아주 말레이시아 색채가 강한 티셔츠를 구입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몇 장 더 사 올 걸 그랬습니다. 한 장의 가격은 25링깃(약 7,500원)입니다.
그러다 옆에 있는 졸리비(Jollibee) 매장을 찾았습니다. 치킨과 버거를 파는 프랜차이즈입니다. 나중에 일행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졸리비는 유명한 필리핀 브랜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버거는 약간 부실해 보였지만 맛은 있었고, 치킨은 일반과 매운맛 모두 훌륭했습니다.
이제 다시 KK스타라운지로 돌아왔습니다. 개운하게 샤워를 마치고 공항으로 갈 시간을 기다려 봅니다. 알차게 시간을 꽉꽉 채웠던 코타키나발루의 마지막이 다가옵니다.
7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