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우드 앤더슨, 「종이 알맹이들」
밥줄과 삶의 의미를 주신 분들
제가 존경하는 철학자는 마르틴 하이데거,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폴 리쾨르이고, 제가 존경하는 소설가는 셔우드 앤더슨, 윌리엄 포크너입니다. 이 분들이 제 밥줄을 제공해 주시고, 삶의 의미를 더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셔우드 앤더스, 「종이 알맹이들」
이 소설은 저에게 굉장히 값진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독서토론을 지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해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난도가 높아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소설입니다.
셔우드 앤더슨,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종이 알맹이들」
「종이 알맹이들」은 셔우드 앤더슨의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에 실려 있는 단편인데, 다른 단편들과 달리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이 알맹이들」의 주인공 닥터 리피는 「죽음」이라는 단편에 다시 등장하지만,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의 모든 단편을 읽어야 「종이 알맹이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셔우드 앤더슨 이력
셔우드 앤더슨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가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에서 출판한 책날개에서 인용합니다.
1876년 오하이오 주의 캄덴에서 가난한 마구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 채 잡다한 직업을 전전하던 앤더슨은 결혼 후 페인트 공장을 경영하며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그러나 단조로운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가족과 사업을 버리고 시카고로 나와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시카고에서 그는 시카고 문학운동의 지도자인 플로이드 델, 칼 샌드버그 등과 교분을 쌓으면서 1916년 첫 번째 소설 『윈디 맥퍼슨의 아들』을 발표하였고, 이후 앤더슨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와인즈버그, 오하이오』(1919)를 비롯하여 『달걀의 승리』, 『말과 사람』, 『숲속의 죽음』 등 소설과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하였다. 앤더슨의 작품들은 인간 내면의 진실과 소외를 일관된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구어체와 솔직 담백한 문장으로 헤밍웨이, 포크너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1941년 남미여행 중 파나마에서 복막염으로 사망했다.
「종이 알맹이들」 줄거리
와인즈버그에는 "키가 크고 조용하고 살결이 가무스름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대단히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대단한 부자였는데, "흰 수염에 매우 큰 코와 손을 가진 노인"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독자가 텍스트를 완성합니다
와인즈버그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글을 읽는 독자는 왜 두 사람이 결혼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출판이 되고 인쇄가 되어 있다고 해서 텍스트가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텍스트를 완성하는 것은 독자입니다. 독자는 저자가 마련한 실마리를 따라가야 하고,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텍스트를 이해하게 되면, 독자는 텍스트를 완성하는 사람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