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지막 날에는 독서법과 관련해서, 철학의 부재가 만드는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으로 시작해서, 단행본으로 나와 있는 독서법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분명합니다. 글을 읽는 것은 사람인데, 사람에 대해서 연구한 것이 전혀 담겨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놀랍고 신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연구가 독서법에 담겨 있어야 하고, 이야기의 특성에 대해서 논의되는 점이 있어야 합니다. 철학은 이 영역을 다루고 있고, 해석학은 텍스트에 대해서 다루는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죠.
누군가에게 배워야 하고, 누군가에게 배웠는지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케이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라면 주의를 기울여서 수용해야 합니다. 신뢰는 그렇게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