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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aytowin Sep 23. 2023

공포를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

무라카미 하루키, 「일곱 번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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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남자 - 공포를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어로 작품을 쓰지만, 미국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제가 하루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미국적인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다루는 「일곱 번째 남자」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가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과 비슷해요. 영국의 유명한 시인 바이런 경은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밤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유령 이야기를 써 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거기에서 『프랑켄슈타인』의 아이디어가 탄생합니다. 한편으로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과 비슷한 상황에서 「일곱 번째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겪은 상황은 노벨상 수상자 에이빈트 욘손의 「보트 속의 남자」와 동일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미드를 보면 하루키를 인용하는 장면들이 종종 있어요.  


<이야기의 시작. 줄거리>

일곱 번째 남자는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앞에 여섯 사람 모두 공포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가장 공포를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 같아요. 일곱 번째 남자는 어렸을 때 자신이 겪었던 일로 공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는 그것이 ‘파도’였다고 말합니다. 


해안에 거주하였던 일곱 번째 남자는 가장 가까운 사이로 지냈던 K를 엄청나게 큰 파도에 잃어버리고 말아요. 태풍이 만든 파도는 너무나도 거대해서 순식간에 K를 덮였고, 주인공은 방파제로 몸을 숨겨 겨우 살아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시작되죠. 주인공은 K를 구했어야 했는데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들었고, 40년 동안 같은 꿈을 꾸게 합니다. 꿈속에서 K는 그의 발목을 잡아 익사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어느 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K가 남긴 그림을 보게 되면서, 일곱 번째 남자는 K의 그림에 매료됩니다. 처음에 그는 그림을 보고 싶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림 안에 무언가 끔찍한 것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던 거예요. 하지만 그 그림 안에서는 일곱 번째 남자가 평생을 지고 살았던 죄책감과 관련된 부분은 없었어요. 4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남자는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시 나는 지금까지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 에세이투윈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essay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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