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이동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서 옥외 광고를 많이 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광고를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포터 트럭에 붙은 광고를 보았습니다. 중고차 앱의 광고였습니다. 자동차에 이름을 붙이는 그런 광고였습니다.
정말 놀랐던 것은 차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소나타 하인부리듯"
"산타페"를 "산타 패"
로 작명을 했더라고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저는 단 한 번도 차를 하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자신이 타고 있는 차를 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래의 넷플릭스 다큐를 보면, 차가 망가졌을 때에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절망적인 감정에 빠집니다. 차는 하인이 아닙니다.
저는 K-1 전차 조종수로 복무했습니다.
전차부대의 구호는 "내 생명 전차와 함께"입니다.
군대에서 받은 교육에 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15만 킬로를 탄 제 차를 여전히 새 차처럼 소중하게 아끼고 있습니다.
차를 하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제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