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조선일보에 실린 『도둑맞은 집중력』인터뷰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61651
인터뷰어(Interviewer): 책에서 특히 ‘소설 읽기’를 강조했다.
요한 하리: “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자 레이먼드 마 교수 연구에서 소설을 읽는 사람일수록 공감 능력 점수가 높았고 더 높은 수준의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 읽기는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사건과 그 감정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높은 몰입을 요구한다. 소설만큼 우리의 집중력과 문해력, 공감 능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AI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핵심 능력이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소설 읽기’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었습니다.
특히 레이먼드 마(캐나다 University of Toronto 심리학자)의 연구는 인상적입니다. 소설을 읽는 사람일수록 공감 능력 점수가 높았고,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였습니다.
소설 읽기는 단순한 독서가 아닙니다.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 감정을 따라가며,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높은 몰입을 요구합니다. 쉽게 넘길 수 없고, 끝까지 따라가야 하며,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소설은 특별합니다.
우리의 집중력, 문해력, 공감 능력을 동시에 단련시킵니다. 이것은 단순한 학습 효과가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AI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대신 처리하는 시대입니다. 계산과 요약, 검색과 정리는 기계가 더 잘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복잡한 상황을 맥락 속에서 해석하며, 서로 다른 입장을 조율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입니다.
바로 그 능력이 소설을 통해 길러집니다.
그리고 저는 그 수업을 합니다.
제 수업에서 소설은 시험을 위한 지문이 아닙니다. 한 인물의 선택을 끝까지 따라가고, 그 선택의 이유를 묻고,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는 훈련입니다. 한 작품을 50분 동안 붙잡고 토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깊이 읽지 않으면, 깊이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은 더 빠른 정답이 아니라, 더 깊은 이해입니다.
소설을 읽는 수업은 바로 그 이해를 훈련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수업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다움을 단련하는 교육은 더 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