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는 날짜는 언제일까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예식장, 하객보다도 결혼 날짜 이야기가 먼저 나오게 됩니다. 보통은 상견례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이죠. 예전에는 신부 측을 통해 소위 택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택일의 의미와 기준을 알아볼까요? 신부 신랑의 사주를 통해 삼재나 아홉수 등을 피하며 적당한 날짜를 알아보는 것이지요. 꼼꼼히 따지는 과정을 통해 결혼준비를 경솔히 처리하지 말라는 선조의 깊은 뜻이 숨어있습니다.
사실 '결혼 날짜를 정한다'에 정답은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 유동적으로 정하는게 좋죠. 우선 원하는 계절을 정하거나 여러 날짜를 후보에 두고 여유롭게 결혼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은 원하는 상황에 따라 결혼날짜가 많이 달라지죠. 특정한 예식 장소가 가능한 날이나 허니문을 보내기 좋은 계절 등에 맞춰 결혼 날짜를 정하는 편입니다. 특히 인기 많은 장소는 빠르게 1년 전부터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우도 많으니 계획적으로 정해주세요.
나에게 딱 맞는 날짜가 언제지
우리는 이 날 꼭 결혼할래요
추억이 깃든 소중한 날로 정하는 것도 잊지 못할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난 어느 날이나, 특별한 계절을 선택하는 것도 로맨틱하죠. 신혼여행이 중요하다면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보기 쉬운 겨울, 땀을 덜 흘리며 해변을 즐길 수 있는 가을과 봄을 참고해주세요.
너무너무 하고 싶은 날짜가 있다면, 그 날짜에 딱 가능하며 마음에 쏙 드는 장소를 찾아야 하니 서둘러 주세요.
저는 날씨가 중요해요
어바웃 타임 보셨나요? 주인공처럼 비가 오는 날 결혼하고 싶거나, 반대로 비가 절대 안 오는 야외 결혼을 하고 싶을 수 있죠. 해는 쨍한데 여우비 내리는 날 결혼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상자료 개방 포털에서 10년 치 날씨 정보를 수집해 알맞는 날을 추려보세요. 인생에 하루밖에 없는 날인데 우리 이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만약 10년 동안 해가 쨍쨍한 완벽한 날을 잡았는데 당일 비가 온다면 원망보다는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즐겨주세요! 하나뿐인 당신의 날이 즐거운 게 더 소중합니다.
우리 여기서 꼭 결혼할래
원하는 장소가 확실한 경우 그 장소가 가능한 날에 맞춰야겠죠? 특정 날짜를 정해놓고 구하기보다 원하는 장소의 섭외를 위해 '대략적 시기를 정하고 장소 측에서 가능한 날'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계절을 정하고 마음에 드는 두 달 정도를 추리기
장소 측에서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 확인
가능한 날짜보다 불가능한 날짜 미리 확인
Tip 원하는 테마와 콘셉트를 정하고 계절을 정해주세요. 예를 들어 벚꽃이 날리는 4월에 야외에서 결혼하고 싶다면 '봄'을 선택하겠죠.
Q 결혼 성수기는 언제?
결혼 성수기는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4월부터 6월,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8월 말에서 10월 말이에요. 아무래도 너무 덥거나 추운 날보다는 봄, 가을을 선호하죠. 예약률이 가장 높은 시기니 여유를 두고 미리 찾아주세요. 늦을수록 괜찮은 장소를 구하기 힘들어져요 TT
Q 알뜰살뜰 날짜 언제?
한겨울과 여름, 연휴가 길게 있는 시기는 결혼 비수기인데요. 많은 분들이 여행이나 미리 휴가 일정이 있어 결혼식에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긍정적인 면은 연휴를 끼고 여유 있는 신혼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비수기에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확인하고 혜택을 받아보세요.
또한 금요일이 주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하객이 날짜를 맞추기 쉽지 않기도 하죠.
Q 골든타임은?
'토요일 점심, 11시-3시'가 골든타임입니다. 신랑 신부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이기에 예식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해요. 예산을 아끼려는 분들은 토요일보다는 일요일에, 점심시간보다는 저녁시간을 노려보세요.
무엇보다 ‘신랑 신부 모두에게 좋은 날’을 선택하세요.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와 가족들이 온전히 결혼식에만 집중할 수 있고, 축하하러 와주시는 하객 분들이 오기 편한 날이라면 어떤 날이든지 최고의 날일 거예요. 과연 나의 결혼 날짜는 언제일까요?
그 날의 온도
taste of the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