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시간에 사랑하고 있었을까

영화

by 미아






〈비포 트릴로지 Before Trilogy〉

― 우리는 같은 시간에 사랑하고 있었을까





어떤 사랑은 시작보다 끝이 더 아름답게 남아 오래도록 여운을 준다. 영화〈Before Midnight 2013〉의 마지막 노을 지는 바닷가 장면처럼 말이다. 또 어떤 사랑은 끝이 아니라 ‘시간의 기록’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비포 트릴로지 Before Trilogy〉는 바로 그런 영화다. 세 편의 영화는 거창한 스토리보다는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을 차곡차곡 기록한다. 사랑이 아니라, 사랑이 흘러가는 시간을 찍는다.


첫 번째 영화 〈Before Sunrise 1995〉에서 제시와 셀린은 여행 중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다. 기차 안에서, 도시를 걸으며, 쉼 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 하루는 마치 여행처럼 가볍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들이다. 그들은 미래를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여섯 달 뒤,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는 가능성을 남긴다.

그때의 사랑은 가능성이다. 아직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았고, 책임도 없다. 사랑은 설레는 대화 속에서, 서로의 세계관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생겨난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발견’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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