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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독서:심야식당, 술 친구 & 밥 친구

"episode 2, 와타리 강의 진미"

by 에스더esther

"와타리 강에서 잡은 물고기나 김에선

와타리 강의 향이 난다.

그것은 나에게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접해 온

고향의 향기다" (p.24)


와타리 강은 작가의 본가에서 걸으면 1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고 한다. 은어도 잡히고,

장어도 잡히며, 징거미새우처럼 희귀종의

민물새우도 잡히는 곳이라니 귀한 강이다.


특히나, 와타리 강 어귀에서는 겨울부터 봄

사이에 천연 가시파래가 채취된다고 한다.


"햇볕에 잘 말린 파래를 구워 빻아서 뜨신 밥

위에 뿌리면 뭐라 형언하기 힘든 구수한 향이

난다. 거기에다 감치미를 살짝 뿌리고 간장을

뿌려 먹는다. 이것이 또 별미. 말도 못 하게 맛

있다. 맛도 일품인 데다 코로 쏙 빠져 나오는

파래의 향이 아주 기가 막히다." (p.27)


작가의 추억이 서린 파래밥의 맛과 향이 솔솔

풍겨오는 듯하다. 파래는 김으로 된걸 먹어도 가루로 된걸 뜨거운 밥에 뿌려 먹어도 충분히 감동적인 맛을 준다.


오늘 저녁 반찬에는 파래김을 듬쁙 담아내야 겠다. 벌써부터 입에 군침이 도는걸 어쩌지 못하겠으니 큰일이다. 아침부터 이리 심야식당에 빠져버릴 일이 아니었나 보다. 아무쪼록 오늘도 무탈하시고, 모두들 굿럭하시길!!!

파래밥(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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