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독서:심야식당, 술 친구 & 밥 친구

"episode 1, 샛줄멸 튀김"

by 에스더esther

드디어 아베 야로 작가의 심야식당, 술 친구와

밥 친구 첫 번째 에피소드를 맛 본다.


그런데, 첫 만남부터 낯설다. '샛줄멸 튀김'이

주인공이라는데 통 못들어 본 이름이라서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샛줄멸은 '옆구리에 가로

은색띠가 있는 청어목과의 바닷물고기'라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샛줄멸을 '꽃멸치'라고도 부른다는

설명을 찾아 보고서야, '아~멸치의 일종이구나'

싶었다. 아무튼, 첫 만남이 설렌다.

"따끈따끈하니 식감도 가볍고

빙어처럼 쌉쌀한 맛도 없다.

여기에 시원한 맥주만 있으면 금상첨화"


샛줄멸 찬가로 시작하는 아베 야로는 1년에 딱

2번 고향에 가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코치 현,

서쪽 끝의 나카무라(현.시만토 시)가 그 곳이다.


백중절과 정월을 지내러 고향에 간 그는 회사에

다니는게 아니기 때문에 있으려고 마음 먹으면

언제까지 고향에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가 "뭐, 먹고싶니?" 라고 물어볼 때

쯤이면 고향집에서 지낸 날이 좀 길어졌을 때다.


"샛줄멸 튀김 해줘요"라고 대답하고, 먹는 방법을

서술하는 작가의 입맛 다심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하다. 그의 서술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샛줄멸을 다듬거나 밑처리 같은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소금을 살짝 뿌리고 통째로 빵가루를 묻혀서

튀김 만드는 요령으로 튀기기만 하면 된다. 그것을

갓 튀겨서 뜨끈뜨끈할 때 먹어준다. 그리고 맥주를

시원하게 쭈욱. 그것으로 끝. 물론 소주도, 청주도,

와인도 괜찮다. 레몬이 있으면 짜서 뿌려줘도 좋고,

취향을 살짝 색다르게 바꿔보고 싶다면 마요네즈와

케첩을 섞은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p.22중에서)


군침이 돈다. 제주도에서도 '꽃멸치'라고 부르는

샛줄멸이 잡힌다고 하니, 언젠가 꼭 가서 작가의 비법대로 샛줄멸 튀김을 맛 보리라 다짐해 본다.


오늘도 애쓴 모든 이들에게, 굿럭!!!

p.s.샛줄멸 시즌은 4월과 5월이라고 한다.

스쿠모 만 어업 협동조합 연락처도 적어둔

아베 야로의 센스가 눈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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