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보다 더 등대같은 2]
"등대보다 더 등대같은 망상의 시계탑"
동해시를 신나게 달리다보면
망상해변이 두둥하고 나타난다.
오래전부터 망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생뚱맞은 느낌에 무작정 궁금했던 곳.
철 지난 바닷가의 해수욕장 풍경으로부터
건네받는 쓸쓸함이 역설적이게 다정했다.
홀로 오롯이 독차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을까? 암튼 좋았다.
바다에는 등대만이 있는게 아니었다.
망상해변을 지키는 키다리 시계탑,
물리적 시간을 표시하는 역할만이 아닌
등대처럼 의젓하게 서 있는 멋진 아우라.
시나브로 첫 만남에
반하고야 말았으니
아쉬움 달래며 뒤 돌아 나오는 자리
마음 한 자락 슬며시 남겨두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