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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러브, 곤약과 가쓰오부시의 사랑

"거품맥주 속, 퐁당 빠지다"

by 에스더esther

수 없이 많은

사랑 중에

허튼 사랑

어디 있으랴


검붉은 곤약

가쓰오 부시와

만나 채울

내밀한 사연


청옥색의

빈 접시에

담겨질

상열지사

허공중에

흩어지는

저마다의

취향 따라


거품은

강물처럼

넘쳐

흐르고


재잘 재잘

수다가

고명처럼

화려하다

이만하면

된거다

지그재그

소스의 품격


매콤한

치즈김치라면

은근슬쩍

거들어 주니


쨍 하고 부딪는

애정어린 건배가

사랑의 맹세로

이미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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