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등대
불현듯 보고 싶어서
무작정 달려가 버린
섬 아닌 섬, 오이도
자주 찾지 못하지만,
항상 마음 속 어딘가
자리 하나 차지하고
허전하고 외로울 때면
어김없이 다가와 주는
붉은 속살, 채워지는 힘
오늘이 그런 날이야
힘들어도 힘 들다고
말하지 못하는 시간
그래서 화들짝 달려
한 걸음 품속에 안긴
빨갛게 물든 오이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기운을 내어 보라고
침묵으로 웅변하는
찬란하게 빛나는 유월
붉은 등대 참한 속삭임
그렇게 또 살아 보라고
다
짐
하
는
바다
p.s. 오이도 등대를 사랑한다.
아니 등대가 나를 애정할 수도.
붉은 품 안겨 한 없는 위로 받고
돌아 나오는 길이 눈물 겨웁다
늘 등대를 지켜주고 있는 섬,
바지락 진한 국물이 우러난
칼국수 한 그룻 내어주는 손.
귀한 마음으로 채워지는 삶
2025. 06. 18 수
esther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