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잠깐의 이별
3년이다. 공간 속에서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이제 잠시 잠깐의 이별을 한다. 언제 또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안녕!!!
초록과 연두의 조화로움으로 평안을 주고 싶었던
처음의 기억들이 떠 오른다. 얼마만큼의 위로들이
차고 넘쳤을지 그 무게를 잴 수는 없겠지만 고맙다.
푸른 빛으로 빛나던 방에서 느꼈던 수 많은 안도의
날들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안심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사람 사이의 이별만 애가 타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공간과의 잠시 잠깐 헤어짐도 아쉽기가
하늘 땅 만큼이다. 그래도 참하게 악수를 건넨다.
p.s. 이별도 이별이지만, 배는 또 고프다.
아지트 근처의 우동집에서 허기를 채우고,
다시 또 힘찬 발걸음을 옮겨보려 작정한다.
시치미와 매운 맛의 차이를 느껴 보려고
우동 국물을 제법 빨갛게 물 들여 본다.
그래, 인생은 바로 이 맛이지. 휴~ 맵다.
2025. 6. 29 토욜 오후,
esther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