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셍
의심했다, 그럴 리 없다고.
그의 눈, 메마른 눈망울
무서웠다, 진심일까 봐.
그의 입, 무심한 입꼬리
정적, 그 잔인한 정적에
생 살이 뜯겨져 나갔다.
안돼, 멀어지지 말아줘.
날 선 말이 꽂히길 간절히 바랬다.
돌아볼 만큼, 치명적이길.
돌아섰다, 본래 모습으로.
그의 눈, 촉촉한 눈망울
고백했다, 진실된 마음을.
그의 입, 떨리는 입꼬리
괜찮아, 난. 알고 있었어, 난.
일출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사실을.
아직 아물지 못한 그 상처.
그 상처는, 내가 책임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