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가락감성

상처를 주다.

오셍

by 오셍

의심했다, 그럴 리 없다고.

그의 눈, 메마른 눈망울

무서웠다, 진심일까 봐.

그의 입, 무심한 입꼬리


정적, 그 잔인한 정적에

생 살이 뜯겨져 나갔다.

안돼, 멀어지지 말아줘.


날 선 말이 꽂히길 간절히 바랬다.

돌아볼 만큼, 치명적이길.


돌아섰다, 본래 모습으로.

그의 눈, 촉촉한 눈망울

고백했다, 진실된 마음을.

그의 입, 떨리는 입꼬리


괜찮아, 난. 알고 있었어, 난.

일출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사실을.

아직 아물지 못한 그 상처.

그 상처는, 내가 책임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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