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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타북스 Jan 11. 2024

인생 잘 살고 싶으면 힘들 때 펑펑 울어야 하는 이유

“펑펑 울면서 자기 삶을 내려놓는 순간,

살면서 한 번은 그렇게 우는 경험이 필요해요.”     


큰 아들이 크게 아팠던 경험을 계기로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했고,

대기업에 다니다가 가치관에 변화가 생긴 한 순례자의 말이다.     


그때의 나는 그게 무슨 감정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아픔을 애써 잊으려 하거나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억지로 이겨내려고 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울어버리라니, 그게 맞는 건가 싶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성인이 된 후 진심으로 펑펑 울어본 적이 없었다.


이 순례자와의 대화를 계기로, 

울음이 북받칠 때 속에 있는 것들을 털어내며

실컷 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나는 큰일을 겪으면서도 현실을 부정하듯

마음을 외면하고 애써 밝게 지탱하며 살았다.     


이제는 슬픔에 무뎌지고 공허해진 마음을 털고 싶었다.     

그게 나를 알아가는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순례길에서만큼은 억지로 마음을 막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여 보리라 다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슬퍼할 시간과

그동안 타인을 우선으로 살아오며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시간.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에게 시간을 주는 과정이었다.     


산티아고 순례길, 그곳에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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