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그마치 12년, 과연 제 기억을 찾은 게 그게 저한테 복일 까요?
알다시피 소울 메이트는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이자, 서로 배움의 관계.
고로, 서로 준비가 되어야만 만날 수 있는 관계.
저는 왜.. 소울 메이트를 2013년에 만난 걸까요?
23살, 20살 하.. 조금만 더 늦게 만나게 해 주시지.
저는 왜.. 그때부터 매년,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던 걸까요?
그렇게 스파크 튀는 전기 감전 사고 같은,
내 사람을 만나면 준비가 안 되면 죽을 수도
있다던데 그래서였나요?
기억을 5년도 아니고 12년이나 걸려서
찾아주셨는데 기억을 잃고 죽을 고비를 넘기다,
기억이 안 나 번호를 바꾸고 혼란스러워
차단까지 하고 그저 나만 마음이 편했나 봐요 그동안,
12년이나 기억을 못 했으니까,
자꾸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단 한 사람을 보면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마구 눈시울이 붉어졌었죠.
조금만 일찍 알게 하시지,
내 소울 메이트라고 도장이라도 딱 찍어주시지.
근데 지금은 기억을 되찾았지만 그게
또 복인 것도 잘 알지만 저 진짜 아파요.
죽을 만큼 아파요.
상대방이, 내 소울 메이트가
나 없이 얼마나 외로웠는지.
내가 없는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아팠는지 그게 다 느껴져서.
나 너무 아파요.
왜 내가 소울 메이트 공명까지 느껴야 돼요?
아파요 나, 기억을 다시 삭제해 달라고.
눈시울이 붉어지게 빌고 싶을 만큼
나 아파요.
나는 그가 없는 삶이, 겨우 볕도 안 드는
지하 감방 같았는데..
그 사람은 나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서
그래서 나 너무 아파요.
근데요. 하나님,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니까요.
사는 동안 모든 순간이 너였다.
너희 둘 서로가 딱 그랬다, 지금은 저도 알거든요.
근데 잠시 떠난 줄 알았는데 그게 깜깜무소식이라
꼭 영원할 듯이, 심장이 불타는 듯이
아팠을 그를 생각하니 나 너무 아파요.
내가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았던 게 아닐까.
내가 멍청하게 기억 못 했을 때
그 사람은 나 하나만 다 기억했는데.
그게 얼마나 아팠을지,
이제야 다 보여요.
그래서 나 많이 아파요.
근데요. 소울 메이트는
성장, 책임, 발전의 관계니까.
그 성장이 뒤따르는 우리 둘 다,
만약 지금 성장통 중인 거면
나 아파도 잘 이겨낼게요 꼭!
그땐 다시 빙긋이, 웃어도 볼게요.
그땐 또 다 감사하다고 간절히 울어도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