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억을 잃고 죽을 고비를
넘기던 중이었다.
나는 쓰러졌고 7일 정도 못 일어났다고 들었다.
그때 난 굉장히 무서운 꿈을 꿨다. 여기가 어디지?
무서워하고 그저 바라보면 나는 가만히 환자복을 입고 입원해 병원에 누워 있던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다들 숨죽여 울고 있었다.
꿈에서 본 심전도 기계(ECG)의
삐 삐 삐 삐 - 하는 그 소리,
가족들의 울음이 오버랩되어
정말 많이도 무서웠다.
나는 깨어난 줄 알고 정말 좋아했는데,
몸이 붕 뜨더니 내 영혼이 육체를 이탈했다.
진짜 진짜 무서웠다.
깨어난 뒤 엄마께서 하늘이 널 살린 거다.
아직 네가 현생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서
라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삶의 끝에서 함께할 사람을 고르는 일은
돈이나 명예 권력 외모와는 전혀
다른 기준이어야 한다는 것을.
그렇게 다시 태어나버린 나는
남들과는 조금 달라졌다.
그래서인지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진짜 배우자 고르는 법! 이제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외모, 돈, 명예,
사회적 지위로 배우자를 고르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죽음을 마주한 나라는 사람은
그 끝의 순간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는가? 바로 그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자
나만의 지표가 된다.
나도 그냥저냥 살 땐 외모 엄청 많이 봤다.
근데 내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태어나니
그 외모가 다는 아니더라.
나의 배우자 기준은 겨우 이런 것.
1. 마지막 순간에도 내 손을 잡아줄 사람.
상황이 어떻든 영원히 내 편에 서는가?
2. 마음을 다시 살리는 말을 해주는 사람.
힘든 시기일수록 영혼을 살려주는 그 언어를
서로 표현하는가?
3. 위기에서 더는 도망가지 않는 사람.
불확실함과 두려움 속에서도 함께
버티는 용기가 가득한가?
4.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
같이 사는 동안 서로의 빛을 키우는
동행이 가능한가?
5. 나에 대한 믿음이 순수한가,
서로 진실되고 지속적으로 믿을 수 있는가?
이 기준은 겨우 죽음을 지나온 내가
평생 반려자를 고르는 잣대가 된다.
사실 진짜 배우자 고르는 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하지만 나처럼 진짜 죽음을 지나온 사람은,
사랑도 유난히 다르게 고른다.
배우자를 선택한다는 건 평생을 함께할
사람뿐만 아니라 어떤 순간이든
다 함께할 사람을 고르는 것이다.
독자분들은 삶의 그 끝에서,
당신의 손을 누가 꼭 잡고 있길 바라시나요?
잘 생긴 사람, 예쁜 사람? 똑똑한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돈 많은 사람?
물론 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돈도, 명예도, 권력도
죽음 앞에서는 다 무력화된다.
그래서 나는 겨우 저 기준만 본다.
아주 투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