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20251109 일

by 이승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너는 한 번 제대로

상처받으면 그 사람 영원히 안 볼 걸?



그게 네 영혼 각인 아무리 소울 메이트여도.

맞다. 나는 그런 인물이다.



죽기보다 내 자존심이 더 중요한 사람,

그리고 난 그때 그런 말을 했다.



근데 그런 건 다 하늘이 알아서 하시지 않을까?

내가 그 소울 메이트나,



그 소울 메이트 집안으로부터 생채기

가득 나기 전에 미리 무슨 수를 쓰시겠지..



설마 나 죽나?.. 나 죽을 고비 막 넘기고 그러나

하하 설마.. 내 인생 그럼 아주 다이나믹하네.

하고 고등학교 때 내내 웃었는데,



그대로 다 실현됐다 다 :(

하긴 나는 나를 상처 입히면,



나는 내 안에서 딱 그만, 하고

충분히 선을 먼저 그어버리는 편이니까.



하늘은 죽을 고비를 기억상실증을 넘겨도

부디 나를 살리셨다. 감사합니다.



나를 상처 입히면 난 두 번 다시 안 보는

그런 영혼이니까 그 흔한 집안 거절 이런 건



나라는 시나리오에 역시 없었나 보다.

다 감사합니다!



진짜 그렇다.

신점 타로에서도 본인은 상처 입으면



특히 집안 거절 이 정도의 상처면

다신 안 보지 절대, 선 긋고 영원히 그러셨다.



맞다. 하늘은 그런 나를 너무 잘 아신다.

죽기보다 난 자존심이었다.



그 자존심..

다 지켜준 하늘에 다 감사합니다.



이 정도면 난 나쁘지 않게 잘 산 것 같다.

감사합니다.



결국 우릴 만나게 하기 위해 내 목숨을

채 끊을 수도 없고 날 핏빛 가득,

생채기조차 낼 수 없으니.



잠시 죽을 고비 매년 겪고, 잠시

12년간 기억 상실증 겪어라 다시 만날 거다 너흰.

하신 하늘에 다 감사합니다.



언니들은 그 애가 상처를 가득 안고,

네 앞에 반드시 올 거야.

그땐 걔도 너만큼 너라는 산을 넘어야 해.



둘은 꼭 만날 거야라고 말했다.

왜인지 그냥 그 이유를 다 알 것 같다.

감사합니다.



생리 전이라 밥을 먹고 배가 안 차서

쌀효소 요거트를 막걸리처럼 쑥 마셨다.

고구마랑, 감사합니다 옴뇸뇸..



친구들이 영혼 각인 소울 메이트에 대해

얘기하면서 난 네가 제일 걱정이라던 그 마음이,



이제야 다 헤아려진다.

너무나 사랑받았다. 다 감사합니다~!



지칠수록 좋은 기억, 향긋한 기억,

설레는 추억, 구석 곳곳 맑은 기억이 있음에

다 감사합니다.



사는 게 힘들 때, 퍽퍽한 닭가슴살일 때

추억할 쓰다듬을 그 기억 하나 주렁주렁,

많이 있음에 다 감사합니다.



이 소중한 추억을, 기억을 소울 메이트랑

손수 보고 나누고 싶단 생각이 문득.

아직은 상상이지만 정말 다 감사합니다 :)



내가 그리운 건 진심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진심인 사람을 더는 못 만났기 때문에

다 감사합니다~



문득 음식물 쓰레기 버리면서 본

그 노을 진 하늘은 양 떼 목장 같았다.



내가 가고 싶던 그 양 떼목장,

나에게 같이 가자고 꼬시는 사람은



많았지만 단 한 번도 난 간 적이 없다.

그 이유는 그만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이걸 이제라도 깨달아 다 감사합니다.



더는 누가 다가와도 내 가치를 알고

만날 테니 다 감사합니다.



내가 잘 지낼수록 네가 정화된다.

내가 잘 지낼수록 네가 빛이 난다.



내가 빛이 날수록

네가 마음이 편해진다.



라는 나만의 영혼각인 소울 메이트의 법칙,

다 감사합니다.



내가 고요할수록 네가 날 궁금해한다는

사실 또한 애정 어린 그 시선, 그런 관심 하나하나

다 고맙고, 다 감사합니다.



나 여기 있을게, 언제든.

거기 있어줘 아직은.



하늘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너를 움직이게

하시지 않으셔.



그러니까 연락하고 싶어도 조금만 참아~

하늘의 뜻대로 되려면 하늘이 먼저 깨달은



나를 움직일 거야. 하늘의 뜻대로,

우리 힘들었잖아.. 곧 만나자.

라고 솔직할 수 있어서 다 감사합니다.



내가 보고 싶으면 너 자신과 더 잘 지내.

부탁할게, 무너지더라도 다 벗겨지더라도



너 자체가 부서지진 마.

부디 망가지진 마.



네 속이 다 망가져도 난 네 옆에 꼭 있겠지만,

그래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



아무리 힘들어도, 너 자신을 포기하진 마.

너 자신을 사랑해 줘.



라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다 감사합니다.



나의 오늘 하루 마무리는,

앙~ 하고 거울을 보더니 웃으며 윙크로



마무리했음에 정답고 사랑스러운 하루 :)

다 감사합니다 다!



BGM 이예준- 기도



p.s 승현아~

고생했어 오늘도..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