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현이에게.
안녕, 승현아.
너는 나의 영원한 아픈 손가락이야.
영원히 잘 지냈으면 좋겠고
영원히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건강했으면 좋겠어.
모든 순간이 너로 물들었구나 싶을 만큼
너를 원했는데 한 때는,
이번에도 네가 다른 선택을 한다면
굳이 기다려줄 여력이 있지만,
이번에도 네가 다른 선택을 또 한다면
나는 기다리지 않으려고 결코,
나는 기다리지 않으려고 결코,
곧게 반성해서 피어나는 예쁜 꽃처럼
그때 내게 오면 네가 날 놓치지 못하게,
영원토록 나랑 헤어지지 못하게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나는 처음부터 너랑
영원히 헤어지기 싫었거든.
이번에도 네가 날 놓치면 그냥 네 뜻이려니 하고
다른 사람도 만나도 볼게.
숨 쉬듯이 살며 그땐 다른 사람과
영원히 행복할게,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는 네가 다 무너져야
다시 태어나야 꼭 받을 수 있겠지만
못 받는다고 해도 원망은 안 할게.
내가 다른 사람이랑 숨 쉬듯이 결혼해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냥.. 문득 묻고 싶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너를 보며,
잔뜩 화가 나버린 나를.
행복할게. 누구랑 있든 어디에 있든
뭘 하든 난 네가 아니니까..
망설일 것도 없이
행복할게 다
BGM 김나영-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