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할 내 소울 메이트에게,

- Q&A

by 이승현

1. 소울 메이트에게 이 순간 보내고 싶은 노래?

- 정승환 눈사람,



2. 10대의 너랑 유치원 시절 꼬꼬마 너랑,

똑같이 컸다고 했잖아.

넌 어떤 꼬꼬마였어?

- 그냥 막 정의감 있는 스타일,

사회적 약자 무시하면 평소엔 소심하고

참 내성적인데..



막 대놓고 용감한 스타일 아주 반전 있었어.

유치원 때부터,



어디든 뭐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해보고 싶어 하고

다 겪어보고 그게 뭐든 직접 내가 선택하는

꼬꼬마였어 유치원 땐,



엄마가 집 앞에서 사고 잦다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지 말랬는데 차 조심하라고..!



근데 내가 사고나라는 법은 없잖아?

그리고 그 사고 나더라도 나는 직접 경험해야겠어.

이런 스타일이었어.



그리고 원하는 건 어릴 때부터 다 가져봐서

아쉬움이 없는 유딩.. 그게 나였지.



10대 때는 처음 사주를 봤는데,

남편 될 사람이 이혼하고 정리 후 내게



달려온다기에 조금 놀랐고

친구들이 놀라 재차 물었는데..



너 돌싱 만나도 진짜 괜찮냐고..

그때 난 18살.. 만 16세쯤 됐었는데,



돌싱이면 뭐.. 너랑 나도 잘못 판단하면

이혼할 수도 있어!



돌싱이면 뭐 편견 갖지 마.

내 앞에서 너 색안경 끼지 마.



너한테 다 실망할 거 같으니까.

친구들한테 난 다 그랬고.



나는 인품 하나 봐.

겉모습은 어찌 됐든 난 영혼을 봐.

그 깊이를 봐,



고등학교 땐 별명도 참 많았고,

백과사전이란 별명도 참 싫었고,



명언 제조기, 거울 그건 좀 좋았다~!

친구들은 내 말에 놀라워했는데..



나 아직도 돌싱이 뭐!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거든.



나 똑같이 컸다 그때랑,

만나서 기특해해 줘 부디.

머리 쓰담쓰담해 줘.



3. 고등학교 때 가장 듣기 좋았던 말?

싫었던 말?

- 먼저 싫었던 건..

나는 키도 작고 평범한데 막 왜소한데,

자꾸 애들이 넌 어디 있어도 눈에 띄고 빛나.



이 말이 넌 어느 무리에 있어도 어디 소속돼도

평범하게 살긴 글렀어로 나는 들렸어.

그래서 진짜 싫었어.



맞아.. 나 고등학교 때 별명 꽈배기도 있었어.

까칠해서 철수세미도 있었고.



좋았던 건 넌 하나님이 인간에게 반성하라고

내려준 사랑 그 자체야.



너는 사랑 그 자체야!

이 말이 참 듣기 좋았어.



4. 언제 너 많이 울었어?

- 음.. 년도를 다 말하기엔 너무 무수해서

별로 의미 없겠고.



그냥 대전에서도.. 서울에서도,

경기도에서도 그리고 공주에서도.



내내 울었지.

그 긴 울음은 한 사람을 향해있었지만,



5. 기억을 되찾았을 땐 어땠어?

- 후회했어.

기억을 찾아달라고 내내 기도한 것.



그렇게 고통스러울 줄 알았으면 나 그냥 있을 걸

그랬어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또 울었어.

혼란스러웠으니까 아주 많이.



6. 후회 안 해? 세상과 타협 안 한 것?

- 후회 안 해. 난 귀한 사람이야~

사주에 금여씩이나 있는,

난 참 희귀한 사주라더라.



세상과 타협하면 잠깐은 좀 쉬웠겠지.

근데 내 영혼은 다 말라비틀어졌을 거야,



나는 내 영혼을 위한 선택을 한 거야.

늦더라도 영혼의 결이 깊이가 공명하는 사람.



그걸 선택하는 게 맞아.

후회는 추오도 없어.



아마 나 세상과 타협했으면 지금쯤

그게 너무 공허해서 내 성격상 이혼했을 거야.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



이혼이 흠도 죄도 아니지만

내 가슴에 기름 다 흩뿌려가며 짝짝 찢어,

아프게 할 필욘 없잖아.



7. 보고 있을 소울 메이트에게 하고 싶은 말.

- 잘 지나가.

본래 그렇게 힘드냐고 물으면

나는 죽을 고비를 견뎠다고 말할게.



이게 사는 게 맞냐고 물으면

나는 12년을 해리성 기억 상실증으로



네 얼굴을, 네 존재를 채 기억 못 하고

내내 살았다고 말할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오고 싶다고 말하면

마음만으로 안 되는 것 다 알잖아.



난 귀한 사람이야.

내가 널 귀한 대접 해줄 수 있게

성장하고 성숙해서 더 귀해져서 와 그땐,



너 그렇게 막 푸대접받을 사람아냐.

고개 들고 가슴 펴고 똑바로 걸어.



8. 다시 돌아가면 언제로든,

서로 빨리 만날 거야?

-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

나는 준비 안 된 남자는 안 만나.



우리가 13년 동안 안 만나진 건

너도 나도 다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야.



9. 네가 기피하는 건 뭐야?

- 나는 존중 없는 속도 빠름 경멸해.

존중 있는 속도감 어.. 그건 좋아 원해!



10. 소울 메이트에게 끝인사로 한 마디 해.

- 나는 나야.

네가 다시 와서 날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날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면 주도권은



나에게 있지만 너에게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을지도?!



11. 요즘 근황?

- 너무 바빠.. 공부하고 작품 수정하고,

운동하고 루틴 지키고 멘탈 관리, 건강 관리.

그리고 살림까지 삼시세끼 기본 디폴트.



너를 원하지만 너를 기다리지만,

나는 내 인생이 가장 소중해서.



네가 오든 안 오든 난 나랑

행복하게 잘 지낼 거야.



그래도 네가 정녕 온다면 깨끗한 민낯으로 와라.

빈손으로 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서

떳떳해라 절대 고개 숙이지 마라.



그리고 나 다신

울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