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했을 때 내가 했던 그 말.
친구가 너 참 벚꽃 같고, 꼭 장미 같아 승현아,
라고 했을 때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나는 다신 벚꽃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고.
차라리 가시가 있는 나 장미가 되겠다고.
나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해 피는 꽃이 되고 싶어.
기왕이면, 나무가 되고 싶어.
나는 모든 사람에게
예뻐 보이고 싶지 않아.
난 단 한 사람만
나를 알아보면 돼.
만약 모든 사람이 날 다 좋아하면,
그것만큼 세상에 비극도 없을 거 같아.
그건 내가 너무 외로울 것 같거든..
그러니까 나한테 너무 벚꽃 같다고
말하지 말아 주라 부디 부탁할게.
난 모든 사람이 아닌 단 한 사람에게만
딱 사랑받고 싶으니까.
10대 때부터 나는 벚꽃 같다는
말을 지극히도 싫어했다.
차라리 난 가시 돋친 장미가
되겠다고 말했다.
근데 내가 걸어온 그 길이 다 맞았다.
지독히도 피 흘렸고, 눈 흘기면서도 내내
나도 나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내 눈물 떨구고 있었으므로.
그런데 단 하나,
나는 간절히 바랐다.
만약 그 사람이 늦게라도 날 알아본다면
서로의 구원의 서사가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성숙해져서 다시 만나야 할 거야.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이젠 잘 지나왔다 싶다.
이젠 꽃이 아닌 난 나무가 되었으니
단 한 사람을 위한 나 굳건한 나무가 되리라.
그저 온마음을 다해 당신의
나무가 되어주리라.
그저 난 이렇게 말하리라.
"난 그저 여기 있었어."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