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잘 알아가는 시간

- Q&A

by 이승현

1. 내가 생각하는 죽을 고비,

해리성 기억 상실증에 대해?

- 내가 너무 참아서 뇌가 스위치를 끈 것 같아.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안 먹고 이것저것 타이밍이

좀 맞물렸고 내 생각엔...



죽을 고비나 기억 상실증이 있어야

내가 성장 가능했다라기보다는 나의 성장 과정에, 죽을 고비와 기억 상실증이 꿋꿋이

잘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아.



2. 직장인 시절의 나?

- 음.. 5~6시에 일어나서 새벽 운동하고

아침 먹고 아침 독서하고 왕복 2시간 40분쯤

갔었던 것 같아.



3. 그때의 나를 보면 어때?

- 저녁 10시에 끝나서 집에 오면 거의 12시고,

오트밀 시리얼 막 말아먹던 내가 생각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소화가 안 되니

다음날 출근이니 가볍게 먹고 잔 게 살이 쪽 빠지고.

영양 불균형이었던 거지,



4. 그때로 돌아간다면?

- 명품은 많이 안 살 것 같아.

까르띠에, 샤넬, 구찌, 디올.. 에르메스

그런 게 나를 결코 행복하게

해 주진 못 했던 것 같아.



5.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딱 한 마디 한다면?

- 너 어차피 그 명품들 사면 그거 다

네가 버릴 거야 널 공허하게 만들거든.

그 명품이,



정신력 흐려지게 만든다고 채 팔지도 않고

다 갖다 버릴 거야.



진짜 명품은 그 명품들이 아니라

인간 됨됨이를 가진 너야야 했어! 정신 차려.



샤넬 입는다고 에르메스 든다고

다 명품이 아냐.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인간 됨됨이 잘 가꾸고

영혼 제대로 가꾸고 그게 필요했어 너한텐.



6.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한 마디 한다면?

- 행복해? 응, 나 행복해.

그래 너 그거면 됐어.



7.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삶 vs

안 들어오지만 자유로운 삶?

- 무조건 난 후자.. 프리랜서 되고 이만큼 밖에

못 써본 건 나도 처음인데



그래도 돈이 나의 행복을 살 순 없어.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



동경했어,

지금 그렇게 채 살고 있고.



월급이 가령 그때보다 어쩌면

0 하나 더 적을지도 모르거든?



난 프리랜서니까,

근데 정신적 가치가 내게 주는 의미가 더 커.

돈은 어차피 다 사라지잖아.



난 돈처럼 사라질 것에 더는 목숨 걸지 않아.

내가 명품인데 굳이? 왜?



8. 나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

- 아침에 창문 열어서 촤라락 들어오는

햇살처럼, 너 되게 지금 잘 살고 있어.



적어도 너는 너의 삶을 연기하는 게 아닌

진짜 사랑하고 있어, 고마워!



그리고 아침마다 거울보고 승현아 안녕?

오늘도 잘 부탁해.



윙크하며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나 되게 고마워.

안면 실인증 때문에 시작한 건데 그거,



진짜 온전히 나를 사랑하게 됐어.

너무너무 고마워 다



9. 네가 생각하는 사랑은 뭐야?

- 서로 성숙하고, 성장해서 다시 만나는 것.

각자의 몫을 견디고 각자 바로 세운뒤



만나는 것 그게 이제 내가

바라고 원하는 진짜 사랑이야!



10. 제일 봐? 사람 볼 때?

- 나 사람 봐.

그 영혼, 영혼의 성숙도!



영혼의 깊이, 변치 않는 결.

사람 됨됨이 봐.



그게 제일인 것 같아 나는 :)

그런 사람 만나면 나 진짜 백년해로할 것 같거든.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