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A
1. 그날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 승현이 만난다고 내 방 전신 거울에서
기뻐서 너무 설레서 방방 뛰고
막 그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연락을 주고받다가
복숭아가 됐다가, 또 사과가 됐다가
부끄러워하다가 입이 찢어지게 마구 웃고
또 엄마가 보면 갑자기 급 정색..
그러다가 노리 플라이-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이 노래 들어봐 승현아 이 노래 지금 우리 같다.
승현아~ 나 지금 너한테 가고 있어,
완전 직진녀 대박..
뒤에 하려던 말은 내 마음이 너에게,
이미 가고 있어, 였는데 차마 부끄럽고
너무 부끄러워서 채 다 말하지 못했었다.
2. 왜 그렇게 나는 매번 가득 웃고 있었을까?
- 메이크업을 하는 내내 나는 봄이었다가
여름이 됐다 완전 한 여름 :)
아싸 승현이 만난다 승현이 만난다~
늘 입이 귀에 걸려 웃었다.
우린 매일매일 봤는데 승현이도
날 보며 매일매일 그렇게 웃고 있었다.
3. 나는 왜 그렇게 직진했을까?
- 알라딘 앞에서는 구두면서
앞에 서 있는 승현이에게 막 손 흔들고
보고 싶어! 를 외치더니
승현이가 나도 보고 싶어 하면,
내가 거기로 갈게 하면서
냅다 뛰는 것이었다.
으휴 정말 못 말려..
4. 그때의 나는 무엇을 그렇게 참았을까?
- 심야 영화를 보면 남들처럼
손을 잡고 싶은 게 아니라 난 키스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허벅지 포크로 콕콕 찍러 눌러 참았다.
나는 이제부터 조선시대 선비다, 선비다.
나는 절제하는 사람이다 할 수 있다.. 하면서,
5. 나는 어떤 마음으로 그를 줄곧 봤을까?
- 그러다가 아니 내가 왜?!
여긴 조선시대도 아닌데..
하면서 아주 아슬아슬했다.
그 선을 다 넘을까 봐,
그래도 표현은 했다 나름 잘
승현아 나 네가 보고 있는데도 계속 보고 싶어.
그렇게 심야 영화를 보면서,
차라리 키스를 할 걸 그랬나?!
승현이는 얼굴이 내내 빨개졌었다.
6. 우리는 왜 그렇게 자주 마음을 표현했을까?
- 우리는 늘 애정 표현을 자주 했고
문자나 카톡은 늘 부끄러워하는 원숭이,
늘 부끄부끄였다.
그런 승현이가 너무 좋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진할 만큼,
7.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그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 재회를 해도 서로의 환경은 바뀌었지만,
서로가 함께하는 한 그저 똑같을 것 같다.
인간은 사실 변한 척 하지만 그 속은
엄연히도 잘 안 변하니까.
8. 그는 그 시절 왜 그렇게 나를 잘 알아봤을까?
- 승현이는 내 눈빛 하나하나에,
다 섬세하게 잘 느끼는 아이였다.
내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무슨 일이 있다.
누나 심각해 보인다.
다 나보다 먼저 잘 알고 있었다.
9. 나는 왜 그를 이상향이라고 물씬 느꼈을까?
- 승현이는 내가 메이크업을 살짝만 바꿔도
조그마한 색조 화장품을 막 블러셔를
이렇게 해도 늘 다 알아봤다.
내가 정말 바라던 이상향이었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다고? 했다.
10. 우리는 그동안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 근데 승현이도 나보고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다고? 했다.
11. 나는 왜 그의 마음을 자꾸 궁금해했을까?
- 근데 솔직히 내 글을 왜 자꾸 주시할까?
왜 나를 내내 지켜볼까 나도 궁금하긴 하다.
12. 결국 나는 어떤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었을까?
-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마음일 뿐,
나는 개의치 않고 쭉 살아간다.
타루- 예뻐할께.
이 노래 들어봐 승현아 이 노래 되게 좋아.
내가 널 앞으로 계속 예뻐할게 했던,
그때의 나처럼, 지금의 나 또한
그저 그렇게 표현하며 살아간다.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