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춥고, 때론, 아프고 축축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게 당연해.
예술인 복지재단. 예술가를 위한 상담 중,
상담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승현 씨가 이렇게 힘든 상황에, 너무 씩씩하고
담담한 게 마음이 더 아프네요.
나는 씩씩한 듯이, 웃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유하게. 사람 좋은 척하며.
그렇게, 내내, 웃었다.
이내, 대답했다. 담담한 채로,
제가 인간으로서. 제 삶을 일으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그 어디에도, 아무것도 없는걸요.
그저, 사는 것. 지겨워도, 아파도 사는 것!
연명하며. 건강하게 유지나 하는 것.
거창할 것 없이. 최소한은 죽지 않을 만큼 먹고,
잘 자려고 하고 운동은 최소한이라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할 수 있는 게 뭐,.. 없네요. 제가,
그 무엇도. 그러니, 이젠 담담할 수밖에요..!
또, 웃었다. 거기, 그곳에선. 내내, 내가.
선생님과 마주해 난 결국, 울 것도 같았는데,
겨우, 울지도 않았다. 무진장, 버틴 것이다.
흘리지 않으려고, 내 눈물을..
요즘, 늘 생각한다. 스스로,
지금은 기댈 곳이 없는 게 나을지도 몰라.
춥고, 때론, 아프고 축축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게 당연해. 잘 버텼어. 라기보다는, 그저, 이만하길..
참. 다행이야, 승현!
인간의 욕구가 모두, 반듯이, 결여된 채로
살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여유 없은 적은 있어도, 이런 상황은 세상 다 처음이에요.
이 정도가 다 처음인데,.. 뭐,..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가 계획한대도 뜻대로 다 되지 않아요.
노력해도 절대 되지 않아요.
그래서, 그냥. 연명해요. 그거라도,
그냥, 내내. 참기만 하면 부정적이고, 극단적 생각
들 수도 있으니까. 환경에 의해,
이제는 좀, 좀.. 참기만 하지 않으려고요.
제, 감정을. 울기도 쏟아내기도 하려고요 분명.
그래서인지. 전 참.. 그러는 중에.
이런 부분이 너무 무서워요. 참,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서, 고민이 된다는 내 말에,
선생님은 내 마음의 방, 단계를 그려보라고 하셨다.
내가 어디까지, 마음을 열고 사람들을 대하고 있을까. 문득, 나도 궁금해졌다.
지금은 기댈 곳이 없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내가, 때론, 딱하지만.
궁극적으로 무엇이 왜, 무서운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나 역시.
먼저는, 내 마음의 방은 좁고
참 깊은데, 나는 지인들과는 아주 친해도
15-16 정도만 지내고 싶은 것.
그래서 겁이 나고
무서워, 자꾸 도망치는 것.
다들, 내게 보통은 그 이상을 알고 싶어 하니까.
그게 때론, 숨차고 많이 버거운 것..!
연인이라면, 스스로의 생각으론,
이 정도만..!라고 마음을, 참담하게 닫고 있고.
50 가까이의 여러, 마음의 방중,
30 가까이에 도달했던, 사람은 역시 유일했으며,
다시 반복하고 싶은 생각 또한, 난 전혀.
없으며. 그래서, 많이 무섭나 보다.
내- 가! 아직은,
그리고, 1-3 정도 이길 바랐던 사이가,
숫자 20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고는,
이내, 떠나보내곤 내가 참, 많이 울고,
참 많이도 앓았나 보다. 다시, 다시. 또다시,..
꿈꾸고 싶지가 않아졌다. 전혀.
3 이상의 마음의 크기의 지인과 연인.
그 모든 게, 난 부담스럽고 정말 슬프다.
어쩌면, 지금은 기댈 곳이 없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라는, 괜한 내 생각도 인간의 기억이,
한 낱 경험이. 한 낱 트라우마가.
애꿎게 날 울린 모든 관계들이,
사실, 밉기보단 그때, 너무 좋았어서,
내가 너무 사랑했던, 관계들이라.
그래서, 자꾸 그건 안- 돼.
꿈도 꾸지 마. 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게 아닐까.
난 다신. 그 누구와도 그걸 리플레이,
하고 싶진 않으니.
그저, 지금은 기댈 곳이 없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
나 혼자가 나아. 유용해. 하며,
나 역시, 방긋 웃으며 사람 좋은 척 담담한 척하며,
속으론 내내, 말도 못 하고 울며. 내내,
그러면서, 혼자 외롭게. 어디선가, 또, 울고,
웃으며. 서서히, 커지기도, 잦아들기도 하는
내 울음을,
켜켜이, 오래 쌓아두고 오랫동안, 그저
참고 있는 게 아닐까? 나 역시,
방법을 몰라서. 알아도,
실행할 용기가 없으므로.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은 어쩌면, 내게.
지금은 기댈 곳이 없는 게. 나을지도 몰라
춥고, 때론, 아프고 축축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게 당연해.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그냥, 그냥. 그렇게, 살아만 있는 게 아닐까?
휩쓸리는 파도 같은, 그런 무수한
한 낱 그런 감정. 너무 어여뻐도,
너무 아름다워도 다신, 난 다시는..
늘, 내겐 애써, 없길.
기도하며. 끝끝내는,
나도, 그렇게 애쓰며, 내 감정을 잘 덜어내지는
못 한 채로 꿉꿉하고, 찝찝하게.
물에, 다 젖은 종이 책갈피처럼, 그렇게.
내내,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