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K-웹툰
2023.04.19
애플의 전자책 플랫폼인 애플북스가 지난 14일부터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로 읽는 만화'(縱讀みマンガ·다테요미만가) 페이지를 신설했다. '세로 읽는 만화'는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 하는 형식의 디지털 만화인 웹툰을 뜻한다.
미국의 대형 기술 중심 기업들이 한국 웹툰 제작사로부터 작품을 공급받아 일본 시장에서 이를 서비스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이 웹툰이라는 세로 스크롤 방식 디지털 만화를 만들어낸 종주국이며, 일본은 세계 최대 만화소비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의 참전으로 그간 세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플랫폼의 지위가 위협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웹툰에 손 뻗는 美빅테크 기업…아마존 이어 애플도 웹툰 서비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418158000005?input=1195m
업계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제작이 확정된 네이버웹툰 원작은 5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원작은 2개로 집계됐다. 글로벌 팬덤과 유통망을 갖춘 일본 유력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국내 웹툰 작품을 주목하면서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지식재산(IP)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본에서 네이버웹툰이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일본에서 지상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작사 등 다양한 업계에서 웹툰 IP에 대한 문의가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K웹툰, 日애니메이션으로…네이버·카카오 '러브콜']
https://www.etnews.com/20230418000164
티빙과 웨이브 모두 지난해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오리지널 콘텐츠 수를 선보였지만 화제성에서 밀리면서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인 누누티비가 1000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성장에 장애가 됐다는 평가다.
해외시장 공략은 티빙과 웨이브 모두 진행 중이다. 티빙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손잡고 '욘더', '몸값' 등을 해외에 공개했다. 특히 티빙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주요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1천억 적자' 허덕이는 韓 OTT, 흑자까지 갈 길 멀다]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가 일본에서 누적 매출 약 3조원을 달성했다. 픽코마는 또 2021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 전체 매출 순위 5위권을 유지했다.
[카카오 픽코마, 日 누적 매출 약 3조원 달성]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4/18/20230418019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