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당신과 함께, 그리고 기억하기
오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같이 운동하던 분도 함께 만났는데 예전부터 친해지고 싶었는데 말을 많이 못 나눠본 분이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언니가 갑자기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한 달 글쓰기가 도움이 돼서 나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그런데 언니가 한 얘기가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언니는 이제 서른 중반쯤인데, 인생의 목표가 결혼이라고 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언니는 원래 비혼 주의자였는데, 주변의 친한 친구들이 점점 결혼을 하게 되면서 달리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결혼해서 힘들어하는 모습도 있었고 오히려 언니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다른 행복,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나는 모습을 하게 됐다고. 이렇게 사람들은 주변의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본능적인 일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그래서 더 이런 자기 발견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의 사람들이 아닌, 상황이 아닌, 사회적 시선이 아닌 나여서, 오직 나이기 때문에 이루고 싶은 나의 중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고맙다 이 모든 순간이.
이전에 공부를 하면, 단순한 지식 습득이라는 생각을 했다. 일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맞닿드리면서 내가 생각하는 공부하기의 중요한 점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체득화 하기. 두 번째는 빨리 배우기이다.
내 지식이 발전하고 나아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편협한 사람이 되지 않기 바라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막연한 생각으로만 있던 일들이 구체화된다는 것. 두 번째는 나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 세 번째는 글을 쓰기 위해 지식을 나의 것으로 체득화 하는 것이다.
나의 성장이 곧 일을 잘하기 됨이길 바라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요소 세 가지를 써봤다. 나아지겠다. 오늘보다 내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