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트랑제 Jul 25. 2020

'나는 왜 독립 노동당에 가입했는가' 글을 보고

조지 오웰의 에세이집을 보는데, 일종의 편역이다 보니 나로서는 다른 책을 샀는데 같은 글을 읽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코끼리를 쏘다'와 같은 글은 여러 번 봐도 좋은 글이니 나는 별다른 불만 없이 이번 에세이집도 읽고 있다. 


그의 에세이들을 읽으며 오웰의 민주적 사회주의 이상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됐다. 철저하게 현실적이면서(가난을, 그리고 전쟁을 그처럼 사실적으로 써 내려갈 수 있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 치밀하게 이상을 꿈꾸는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왜 독립 노동당에 가입했는가'를 읽으며 나는 카뮈의 'RUA(카뮈가 어릴 적 속했던 축구 클럽팀 명칭)'에 대한 글이 떠올랐다. 사실 관련이 없는 조합이다. 오웰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독립 노동당을 언급한 것이니 카뮈와 축구클럽을 엮을 근거는 없다. 그런데 오웰이 정치를 얘기할 때 이상하게도 나는 카뮈가 떠오른다. 이상한 일이다. 


'스페인 내전'이라는 소재는 오웰과 카뮈를 함께 말할 수 있는 공통의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웰과 카뮈의 차이점에 집중하게 된다. 오웰이 혐오한 '위선' 프레임을 카뮈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 나는 선뜻 대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공포스러웠던 20세기 병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