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외롭지는 않겠구나
마냥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날은 누가 살짝만 콕 찔러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그런 심정에 갑자기 쥐똥을 발견했다.
그것도 커피 테이블 위에서.
이건 콕 찌르는 정도가 아니라, 뒤통수에 강펀치를 맞는 느낌이다.
실신할 때까지 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누가 해외창업의 어려움을 말해달라고 하면,
앉은자리에서 거뜬히 100가지 정도 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리라.
쥐가... 쥐가 사무실에 살았다고.
그와 함께 사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