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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Dec 08. 2015

사무실에 불청객이 들어왔다

적어도 외롭지는 않겠구나

마냥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날은 누가 살짝만 콕 찔러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그런 심정에 갑자기 쥐똥을 발견했다. 

그것도 커피 테이블 위에서.

이건 콕 찌르는 정도가 아니라, 뒤통수에 강펀치를 맞는 느낌이다.

실신할 때까지 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누가 해외창업의 어려움을 말해달라고 하면, 

앉은자리에서 거뜬히 100가지 정도 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리라. 

쥐가... 쥐가 사무실에 살았다고.

그와 함께 사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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