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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곳독서 Jun 23. 2023

06. 매년, 버킷리스트 100개를 적습니다.

1. 버킷리스트의 뜻

Bucket List?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죽음을 앞둔 사람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이라 설명합니다.

 

버킷리스트라는 말은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유래는 좀 섬뜩하지만, 그만큼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적은 간절한 목록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될 것 같네요. 


2. 버킷리스트 영화

최근 제 인생책 1위에 오른 나이키 창업이야기 <슈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버킷리스트>라는 영화인데요. 나이키의 창업자인 필 나이트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버킷리스트>는 결코 코미디 영화가 아니었다. 죽음에 관한 영화였다. 니콜슨과 프리먼은 말기암 환자인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몹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로 결심했다. 영화가 상영되고 한 시간이 지나는 동안 낄낄대고 웃을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 책 <슈독>_515쪽


영화의 줄거리 소개는,

가난하지만 한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을 하며 살아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이지만 괴팍한 성격에 아무도 주변에 없는 사업가 ‘잭’(잭 니콜슨) 공통점이라곤 티 끝조차 없는 이 두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과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어느 날 우연히 무언가를 작성하고 있던 ‘카터’에게 ‘잭’은 함께 모험을 떠나볼 것을 제안하는데… 이제껏 열심히만 살아온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특별한 ‘버킷 리스트’가 공개됩니다!
- 네이버 ‘버킷리스트(2008)’ 영화 소개 참조
<버킷리스트> 영화의 한 장면

3. 버킷리스트를 100개 적기

최호진 작가님의 <결국엔 자기 발견>이라는 책은 버킷리스트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독서모임의 인연으로 작가님을 만났는데요. 매년, 새해를 시작하며 작가님이 진행하는 버킷리스트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라고 해서 죽기 전에 적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매년 버킷리스트를 적으면 매년 스스로의 삶에서 간절한 부분을 미리 생각할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버킷리스트 쓰기
1. 1년 안에 하고 싶은 일(버킷) 100가지 쓰기.
2. 처음부터 100가지를 모두 쓰려면 힘이 듭니다. '연습'삼아 30가지부터 미리 써보세요.
3. 30가지를 무사히 잘 썼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일 100가지, 버킷 쓰기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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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렇게 하다 보면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결국엔, 자기 발견>_최호진 작가님


4. 제가 쓴 100개의 버킷리스트 중에 5가지를 공개합니다

올해도 이루리클럽(플래너 쓰는 모임)에서 버킷리스트 워크숍을 통해 100개의 목록을 함께 적었습니다. 혼자서 적었으면 100개를 다 적지 못했을 텐데요. 함께 적으면서 멤버들의 버킷리스트 커닝(?)도 하고, 힌트를 얻어서 결국은 100개를 완성했습니다. 그중에 5가지만 알려드릴까요?


001. 첫 번째 책 출간(진행)

007. 이루리 클럽 운영(완료)

027. 욕망의 북클럽 클럽장 해보기(완료)

098. 내가 읽은 책의 작가님 10명 만나기(진행)

099. 아카데미 구상하기(완료)


이 밖에도 미국에 가서 김승호 회장님 만나기, 일론 머스크 만나기처럼 거창한 내용도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패드 사기, 가족과 인왕산 오르기처럼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도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라고 해서 세계일주, 우주여행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내용(물론 일론 머스크 만나기도 쉽지 않겠지만요;;)보다 삶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 사소한 목록을 적어보는 게 좋습니다.


5. 매년 100개 중에서 중요한 10가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고르기

이렇게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좁혀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과 내가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의 힌트를 찾을 수 있어요. 막연히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생각은 기름보다 더 휘발되기 쉬우니까요. 브런치, 블로그처럼 모두가 보는 SNS에 적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게 부끄럽다면, 나의 플래너에 나만 볼 수 있도록 하나씩 적어보세요.


분명 시간이 지나면 그 버킷리스트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설령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때 이루면 되니까요. 7월을 맞이하며 버킷리스트 50개만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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