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42. 방황(0)

방황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42
방황

시간의 뒤를 따라
게으름에서 오는 부족함으로
감정의 기복은 더 깊어지고
중심의 허전함은 더 커져만 간다.

바삐 사는 것으로 받은
세상살이에 필요한 이름표 하나로
거칠어진 호흡이 몰입 인양 살아왔지만
겉치레는 점점 두터워져 가고

얽힌 실타래를 두고 풀어진 끝만 보며
풀어놓은 척 세상을 살다 보니
아직도 할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한 삶인 것인지.

숨겨둔 실타래를 풀어야
감정의 기복이 사라질 거라는 걸
잘 알면서도

꽁꽁 묶인 곳을 세심하게 푸는 것도
지겨워져 지나쳐버리고 싶지만

보고 배워 온 세상살이
바로 보는
바른 마음을 먹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마음을 따라 몸이 쫒아가도록
가슴을 두드려 본다.

“방황은 평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누구도 완전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사람이 가져야 하는 숙명일까? 세상살이 반 이상을 살고도 답이 없다. 아니 평화로운 방황이 아직도 필요한지? 나는 불완전한 인간에서 인격체로 변태 중인 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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