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51
오아시스
푸른 그림자와 큰 바다를 상상하는 것은
휴식이 필요해서다.
길 위의 욕망과 풍요가
그리운 것으로 혼재(混在)될 때까지
생활은 실체가 흐려져 보이지 않게 되었고
오아시스가 옆에 있었음에도
멀리 보이는듯한 환상 속에서
곧 도착하면 쉬어야 지를 되뇌이다
성공을 먹는 아귀(餓鬼)가 되어
휴식이 마음의 병으로 남아
선선한 바람 부는 언덕 위에서
혼자가 된 후에야
길 위에서 묻은 먼지들을 날려줄 휴식과
길의 진위(眞僞)를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가끔은 멈춰 선 채로
세상이라는 사막 위에서 나무를 심고
내가 모르는 사이 작은 나무들이
누군가의 연못과 푸른 그늘이 되어
안도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고마움을 채우고 나눔은 덜어내어
세상으로 보내야 할 때다.
"너에서 나로 우리로, 나도 모르는 사이 우리 중 일부는 새로운 내가 되어가고, 그들의 지금을 너와 나는 지켜봐 주는 것으로 생활을 지켜가야 한다. 그리고 이직도 나누어줄 마음을 충전하며, 우리가 행복할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참 다행이다. 마음이라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마음을 만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살아온 우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