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74. 늦은 여행

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74

늦은 여행

생활이 쌓여 만들어진 여행 중 만난

욕망이 탐욕으로 변하자

꽃은 피기 전에 시들어

깊은 잠이 되었고

잠을 통한 영혼의 휴식과

평화로운 상상이

잊혀진 꿈의 돌기(突起)를 만들었고

돌고 돌다 되돌아와

다시 보여지는 현실은

맺힌 것을 풀며

세상과 조우하는

눈이 되어

용기가 되어

나에게로 돌아왔다.

가슴으로 만나야 보이는 세상이

편안한 마음을 만들고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것들과의

철 지난 조우를 위한 준비를 하게 해서

늦은 여행은

어디를 가더라도 목적이 만들어 지기에

떠나는 것이 두렵지 않아져 간다.

"어느 순간 은퇴 시기의 생활에 적응하며 산 반복적인 세상살이는 이제서 순간을 사는 일에 조금씩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것으로 나를 더 온전히 바라다보게 하여 스스로를 놓치지 않은 채로 더 바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다보아야 하고, 너를 위해서라는 무심한 말보다, 나를 위해 살며 자연스레 너와 우리를 챙겨가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언젠가 여행의 꿈은 꽃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