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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하글 May 23. 2024

시역과의 (是亦過矣)

이 또한 지나가리라

괜찮아질 거야


해가 지면 달이 뜨고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당연하게 지나갈 거야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도 그칠 날 올 거야 온종일 맴도는 그 사람 생각도 점점 안 하게 될 거야 그러니 너무 오래 아프지 말자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끝났다고 너의 삶까지 끝난 건 아니야 영원을 염원했다는 거 알아 당장은 그 사람이 없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당연했던 사람이 없는 네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걱정되고 무섭겠지만 익숙해질 거야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러니 조금만 울자 너의 이별에 멈춰버린 것 같던 시간도 이렇게 흘러가고 있잖아 억지로 기억해 내서 슬퍼지려 하지 말자 너는 괜찮아질 거야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해서 눈물이 고이겠지만 여기저기 그 사람의 흔적에 마음 쓰리겠지만 지나갈 거야 그저 영원할 인연이 아닌 것뿐이야 그러니까 너무 애쓰지 말고 힘겨워 말자 새상 끝날 것만 같은 슬픈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결국에는 다 괜찮아질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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