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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하글 Jun 22. 2024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봤다. 한동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던 이유가 뭐였더라? 처음에는 그저 좋아서였다. 누군가에게 내 글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나 스스로 만족으로 글을 썼던 것 같다. 확실히 글을 쓰기 시작하며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덜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글의 장점이었고 그 덕분에 표현에 자유로움을 얻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 글을 남들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감을 얻고 싶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어떤가요? 나는 이런 감정을 겪었는데 당신들도 이런 적이 있었죠? 하는 것 말이다. 누군가는 알아줄 것으로 생각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마다 좌절했다. 좌절의 이유는 간단했다. 나는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에 내 수요가 없는 내 글을 바라보면서 내내 무너져 내렸던 것이었다.


결국, 나 혼자 만의 감정을 내가 눈으로 보기 위해 쓰기 시작했던 글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글로 의미가 변하면서 스스로는 갉아먹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편하게 글을 쓰는 게 어려워졌다. 남들보다 더 잘 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노력해야 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글을 쓰고 한 달에 몇백 개의 글이 내 손끝에서 태어나지만, 세상에 내보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것들이 태반이다.


나는 다시 나에게 질문을 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결국, 또 할 수 있는 대답이 없었다. 남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 대답을 하는 것이 겁이 났기 때문이다. 더는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결론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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