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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하글 Jul 03. 2024

수심가지 인심난지 (水深可知 人心難知)

물의 깊이는 알 수 있으나, 사람의 속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는 말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물속의 수심은 알 수 있어도 사람 속은 알지 못한다. 누군가가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는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말이다. 나는 저 사람의 마음을 다 안다.라고 착각을 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착각일 뿐이다. 쉽게 생각해보면 그렇다. 본인은 본인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가? 때로는 내 마음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 다른 이의 마음을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상대방도 내 마음을 다 알지 못한다. 그러니까 나도 너를 모르고 너도 나를 모른다는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섭섭함이 조금 줄어들 것이다. 마음은 투명한 것이 아니다.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것이고 말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100% 다 이해하거나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다 겪어봐야 아는 법이다.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의 오류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지 말고 우리 한발 물러서서 생각하자 모든 사람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안다"에서"잘 모른다"로 바꿔보도록 하자는 말이다. 그렇게 한다면 내가 상처받는 일도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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