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내일을 위해
종족번식 외에 삶의 지향점은 무엇일까에 대해 자주 고민한다. 나의 답은 행복이다.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인생의 불행을 참아낼 의무도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설령 그게 어떠한 이유라 해도 불행하다면 당장에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그게 삶의 목적이다.
다만 이 때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행복이라는게 도대체 무엇인가? 그 기준은 또 무엇인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힘든 노동을 해야하는 부모의 불행은 행복인가 불행인가.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투병생활은 행복할 수 있는가?
나이마다 상황마다 환경마다- 결국 사람 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개인 스스로조차 때마다 자신에게 적용되는 행복이 무엇인지 구분해야 한다. 행복이란 것의 기준은 타인에게는 물론이요, 나 자신에게도 절대적이지 못하다. 상대적이다.
이를 매순간 고민해야하다니. 얼마나 어려운가. "행복하고 싶어요" 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은 정말로 부적절하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과 깊은 생각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저 다른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파랑새를 찾아가는 것과 같아서, 그저 집착에 머무르거나 자기세뇌로 향하기 십상이다.
타인의 행복 기준과 우선순위에 이렇다 저렇가 평가하지 말자. 모두가 자기 자신의 기준에만 집중하기에도 인생이 모자라다.
10년, 20년 후의 나를 어떻게 그리겠는가. 그 때의 내가 어떤 행복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데. 당장 오늘의 행복을 찾기에도 어려운 인생이다.
그래서 그저 내일의 나를 위한 행복만을 고민한다. 오늘은 이걸로 행복했고 저걸로 불행했으니, 내일에게는 이런 행복을 선물하자-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저 내일이 오늘보다 조금씩 더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더불어 나의 행복이 누군가의 불행이 되지 않길 바란다. 정말 그저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