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받는 법

나 자신을 용서하는 법

by eudaimonian


세상에서 가장 용서받기 어려운 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다. 세상에서 가장 용서하기 어려운 상대도 바로 나 자신이다.

우리는 항상 가장 하기 어려운 이 일을 해나가며 인생을 살아나가야 한다. 그것이 삶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 중 나 자신 외 타인이 있다면, 그에게 용서를 받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영화 <밀양>의 한 장면처럼, 상대방의 용서없이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은 위선에 불과하다.

각자의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반성과 눈물로 용서를 바쳐야한다. 그가 나를 진정 용서할 수 있을때까지.


나를 용서할 기회를 얻는 것은 그 다음이다. 그 때부터 또다시, 나 자신에게 스스로 용서를 구해야한다.

은근슬쩍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 잊은 척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편하게 살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문득문득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잔상들과 죄책감을 애써 무시해가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생 맑은 웃음을 지을 수는 없으리라는 저주이다. 평생을 어딘가 비어있는 흐린 웃음을 지어야한다.


맑은 웃음을 짓고 싶다. 용서를 구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스스로 용서할 기회를 얻고 싶다. 언제가 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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