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찾아간 섭지코지
날이 참 좋아서 섭지코지로 드라이브.
섭지코지 진짜 많이 변했네.예전 올인하우스만 덩그러니 있을 때 와봤었는데.. 휘닉스 아일랜드부터 슬슬 걷기 참 좋다.
섭지코지 주변 풍경을 콘크리트 건물로 망쳐버렸다고 욕먹는 글라스하우스 방문.
사실 건물 하나만 놓고 봤을 땐 참말로 멋지지않나 싶은데.. 제주의 자연경관에는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긴 하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 작품.
글라스하우스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멀어보이지만 사실은 바로 코앞인 느낌
저 멀리 우도도 살짝 보인다.
화장실 가는 공간마저 빛을 잘 활용한 듯.
섭지코지 입구와 글라스하우스를 왕복하던 마차.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운치있지만, 더불어 헥헥 거리며 지쳐보이는 말들이 한없이 안타까웠다. 흙길이 아닌 보도블럭을 다니는 말이라니..
제주의 정동향.
그곳엔 글라스하우스가 있고 등대도 있다.
멋으로 보자면 지포. 사실 가성비로 보자면 불티나가 최고 아닌가 싶은데... 좋은 지포 라이터 하나 볼까해서 들려봤지만, 의외로 볼만한게 없어서 아쉬웠다능. 사고 싶은 것도 없었다는 게 더 아쉽다.
언젠간 저 위에 올라가 볼 수 있겠지? 묘하게 구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날따라 구름 마저도 참 몽환적인 무늬를 띈다.
지난 겨울. 흑백사진.
날씨는 참 추웠지만, 꽤나 괜찮았던 하루를 기억하며..